[일반, 대학 부문 본선경쟁 섹션] 1, 2, 3, 4, 5, 6, 7, 8, 9, 10, 11 - 989분 47초의 출사표
#. 이번 2015대전독립영화제의 예선에는 2014년 일반대학 부문 236편의 출품작 기록을 경신하며 250편에 1편이 추가된 251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솔직히 매해 이렇게 늘어만 가는 출품작수에 대해 대전독립영화 내부에서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발휘되기 시작하는 기점부터 동결내지 하향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예측하는 의견이 존재합니다만, 여하튼 2015대전독립영화제 까지는 매해 상당한 숫자로 출품작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올해도 여전히 상당부문 극영화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작년의 흐름을 이어서 다큐멘터리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여기에 몇 편의 실험영화가 출품되었고 애니메이션은 영화제 진행 이래 처음으로 단 한편의 출품작도 없는 기록 아닌 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영상산업 중 미래의 성장 동력원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애니메이션에서의 창의적 애니메이터의 출현을 기대하며 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다큐멘터리의 경우 작년에 이어 사적 다큐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여겨집니다. 비록 사적 차원에서 출발한다 하더라고 세상과 사회에 대한 시선과 성찰로 이어지고 나아갈 수 있는 다큐멘터리스트로서의 행보를 바래봅니다. 해가 갈수록 영화제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싱글채널은 올해도 출품작 수에서나 본선진출에서도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싱글채널 작가들의 분발과 참여를 부탁드려 봅니다.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출품작을 기록하고 있는 극영화의 경우, 장르적 발현부터 작가주의 적 태도의 견지,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의지 등 다양한 관점과 시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제 출품작 중에서 ‘가족’을 테마로 다루는 작품이 의식이 될 정도로 많아진 현상이 흥미로움을 자아냅니다. 이는 아마도 갈수록 엄혹해지는 시대 상황 속에 무언가 자신이 바라보고 지켜주어야 할 대상에 대한 애정이 마치 대응 적 현상처럼 강해져가는 현실의 또 다른 반영은 아닐까하는 시답잖은 생각이 스치듯 들기도 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대전세종충남의 로컬 시네마가 보여주고 선사하는 뜨거운 열정과 냉정한 성찰의 순간과 시간 속으로 같이 걸어가 보실까요~
＊＾＾＊
- 2015대전독립영화제 총괄 프로그래머 민병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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