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전/회고전
|
|
 |
#. [한국독립영화, 현재 진행형]은 현실적 차원에서 한국독립영화의 최대 활동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서울을 중심으로 제작된 작품들 중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각종 영화제와 상영회 등의 기회를 통해 본 프로그래머의 시야각에 들어오고 포착되었던 작품들로, 현재 진행형으로서의 한국독립영화가 보여주는 어떤 경향을 알아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프로그래머 나름대로 혹은 제멋대로, 아니면 입맛대로(?)의 취향과 선택으로 차려 놓은 섹션입니다.
부디, 나름의 만찬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한국독립영화가 88만원 세대에게 고합니다.
우선 섹션의 첫문을 열게 될 <월세와 보증금>은 서울의 아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로 알려져 있는 홍대 앞을 배경으로 화려하고 자신만만해 보이는 이 거리가 마치 현재의 험난한 대한민국 사회의 88만원세대로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취향만큼은 포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젊은이들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구현해내는 공간으로서 구체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김대웅 감독은 이러한 지점을 심각한 진지함이 아닌 설득력을 갖추면서도 인간적인 채취와 약간의 부조리한 유머까지 능수능란하게 담아내면서 관객에게 영화적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다음으로 선보이는 <우유와 자장면>은 프로그래머 개인으로서 아직까지는 올해의 한국 단편극영화 중 마지막 발견작이 아닐까 싶다. 앞서도 언급한 88만원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현재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상황과 비애를 마치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를 연상시키는 듯한 설정 하에 빼어난 웰메이드형의 영화적 완성도를 통해 이 땅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타당성을 성공적으로 획득해내고 있다. 아마도 단편극영화가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확보 할 수 있는 어떠한 지점을 예시로서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나름의 평가를 내려보게 만든 작품이다. 세 번째 작품인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은 금번 '한국독립영화, 현재 진행형'의 5작품 중 유일한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작품속의 여주인공처럼 몸과 마음이 중력의 법칙을 무시한 채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 준다. 서울이라는 메가시티에서 살아가는 존재이자 철거민인 동시에 세상과 외부로부터 강요된 단절자로 살아가야하는 여주인공의 처지가 우연히도 영화가 제작 된 뒤 일어난 용산참사로 자연스레 오버랩 되어 바라보게 되어지는 것은 어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허나, 영화는 주인공 여성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온갖 상념과 갈등을 부조리한 판타지의 표현양식으로 표현해내면서 영화가 단순한 현재의 알레고리로만 읽혀지는 것이 아닌, 다양한 해석과 느낌을 관객으로 하여금 감상할 수 있게끔 하는 매력을 발산한다. 네 번째 작품인 <비보호 좌회전>은 한국의 독립단편영화가 꽤 오랜 동안 추구해온 현재성을 담보한 사회파적 리얼리즘 영화가 작금 과연 어떠한 지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가늠케 해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20여년 전 <파업전야>와 <창수의 취업시대>로 그 걸음을 내딛였던 한국독립영화의 사회파적 리얼리즘은 IMF와 신자유주의가 주도한 세계화 이후, 이젠 온갖 비정규직과 그러한 부류에도 들지 못하는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게 된 한국의 소위 88만원 세대에게 미래는 커녕, 지금의 생존이 과연 진정으로 가능하겠는가를 언제 엔진이 멈춰 서 버릴지 모를 모터싸이클을 몬채 '비보호 좌회전'의 구역에서 위태하게 질주하여야만 하는 오토바이 택배기사의 고난기를 담아내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불안함 뒤에 결국은 먹먹해지는 가슴의 한 구석을 바라보며 질문케 만드는 영화다. 앞서 언급한 <우유와 자장면>이 (아직까지는) 올해의 마지막 한국단편극영화 발견작이었다면 다섯 번째 상영작인 <경적>은 올해의 첫 번째 발견작 이라 할 만하다. 2009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만남을 가졌던 <경적>은 영화가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탈북자(새터민)가 겪어내는 남한에서의 회의와 고뇌에 찬 고된 삶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 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실종 된 탈북자를 포함한 그의 실체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 동참하게 된 인물들을 통해 인간이 인간을 표류하는 섬으로 단절시키고 떠돌게 하는 역설을 최근 들어 본 한국의 독립영화 중 가장 빼어난 은유적 표현을 통하여 표현해내고 있다. |
| - 2009 대전독립영화제 총괄 프로그래머 민병훈 - |
 |
 |
 |
 |
 |
 |
#. 2009년에도 역시 변함없이 진행하게 된 [연대와 유대의 지역 초대 섹션]은 대전 이외의 지방에 존재하는 독립영화진영의 작품들을 초청하여 상영함으로서 지방 독립영화간의 교류를 도모함과 동시에 각 지역의 독립영화에 신선한 자극을 줌은 물론 동병상련의 아픔과 기쁨을 넘어 연대와 유대의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코자 기획된 섹션으로 올해에는 전북독립영화협회,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와 더불어 대전의 이웃사촌 도시라 할 수 있는 청주의 씨네마떼운동단체인 '청주씨네오딧세이'에서 추천한 작품들로 꾸려지게 되었습니다.
분명, 지방의 독립영화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제작되어지는 독립영화들에 비해 모든 것이 미비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투영하고 살아가는 그 땅과 공기, 그리고 정서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그러한 것들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지금, 여기의 우리들의 몫인 것입니다.
여기 자신들이 살아가는 땅과 공기,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7편이 전해주는 이야기와 이미지를 통해 다시금 우리네가 스스로의 이야기하기를 획득해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에 대해서 느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 [대구경복독립영화협회] |
 |
 |
 |
| [청주씨네오딧세이] |
 |
| [전북독립영화협회] |
 |
 |
 |
 |
#. [2008 대전독립영화제 수상작 초대 섹션]은 <에덴>, <대결>, <로드 스쿨러>, <그룹사운드 실전마스터>, <흐림 때때로 비>, <그녀에게 말하다>등 6편의 수상작을 상영합니다.
지난 수상작들을 만나보며 2008년의 대전독립영화제를 반추해 봄은 물론, 2008년, 대전충남권의 독립영화의 어떤 경향이 2009년의 독립영화들로 전진하여 온 1년여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며 대전충남의 독립영화들은 1년여의 세월 속에서 과연 어떤 메시지와 이야기, 표현, 그리고 느낌과 정서를 관객에게 전달하려 했는지 체험하고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이야기는 세월의 흐름 속에 그 무게와 두께를 더해 갑니다. |
| [최우수 작품상] |
 |
| [우수 작품상] |
 |
| [장려상] |
 |
| [인기상] |
 |
| [심사위원 특별언급] |
 |
| [심사위원 특별언급]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