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회째를 맞이하는 '인디피크닉2012‘와 12번에 걸친 발걸음을 내딛는 ’2012대전충남독립
영화상영회'가 다시금 여러분 앞에 다종다양한 독립영화 꾸러미를 펼쳐 놓게 되었습니다.
먼저 ‘인디피크닉’에서 선보이는 독립장편 4편은 모두 올해의 독립영화화제작이라 칭하여도
무리가 없는 문제작이자 점점 탄탄해지고 두터워져가는 독립영화의 저력을 엿 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 할 것입니다. 또한, 총 3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단편영화패키지는 작금의
한국사회의 여러 풍경과 단면들을 작가적 시선과 발언으로 담아내고 드러내면서 대중과의
소통을 타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동시에 12회째를 맞이하여 ‘대전독립영화상영회’에 '충남'을 더하여 진행하게 된
‘2011대전충남독립영화상영회’에서는 '2011대전독립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화제작과 최근
대전충남등지에서 제작된 독립영화들을 모아모아 지역의 관객여러분과 함께 로컬시네마의
진정성으로 감상과 소통의 기회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럼, 독립영화들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영화세계가 기다리는 6월의 싱그러운 초여름 입구에서 저희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주 관: 대전충남독립영화협회 / 서울독립영화제
주 최: 한국독립영화협회
후 원: KAIST 대학원 총학생회/목원대학교 <영화영상학부>/건양대학교 <디지털 콘텐츠 학과>
문화예술 주간지 '토마토' / 사)민족예술인총연합 대전.충남지부
사)대전.충남 민주언론시민연합 / 대전시민 아카데미

일 시/장소 : 2012년 6월 4일(월) ~ 6월 9일(토) - 6일간 / KAIST 태울관 미래홀

2011년 6월 11일(월) ~ 6월 16일(토) - 6일간 /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교육관

오시는 길 : 일반버스 104, 121번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정문하차. 604번 동문 하차.
정문으로 들어와 도보로 약 5~10분 정도 직진하여 우회전.
동문으로 들어와 도보로 약 5~10분 정도 진행하여,
공학동 맞은편 '태울관' 도착, 1층 미래홀 진입.

대전시청 및 대전시 교육청으로 오는 버스(104, 106, 316, 318, 617, 618, 703, 705, 911, 918번)와
지하철(대전시청역 2번 출구)을 이용하여 도착.
둔산초등학교 정문과 마주보고 있는 송림빌딩 2층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도착.

관람료 : 회당 5,000원(10인 이상 단체 관람시 회당 4,000원 / 3회 관람권 10,000원)
문 의 : 대전충남독립영화협회(Tel. 042-864-1895, HP. 010-3423-1895)
www.difv.org / www.siff.or.kr

- 상영시간표 -
[KAIST 태울관 미래홀]
첫째날 - 6월 4일(월요일)
14시 : 대전충남섹션 1
16시 : 섹션1 * 91분 <밍크코트>
18시 : 대전충남섹션 2
20시 : 섹션5 * 103분 - 단편(1) # 두근두근 내 인생

둘째날 - 6월 5일(화요일)
14시 : 대전충남섹션 3
16시 : 섹션2 * 117분 <줄탁동시>
18시 : 대전충남섹션 4
20시 : 섹션6 * 92분 - 단편(2) # 깊은 밤을 날아서

셋째날 - 6월 6일(수요일)
14시 : 대전충남섹션 2
16시 : 섹션7 * 80분 - 단편(3) # 도시, 사람, 풍경
18시 : 섹션3 * 115분 <로맨스 조>
20시 : 섹션4 * 100분 <어머니>

넷째날 - 6월 7일(목요일)
14시 : 대전충남섹션 4
16시 : 섹션2 * 117분 <줄탁동시>
18시 : 섹션4 * 100분 <어머니>
20시 : 섹션1 * 91분 <밍크코트>

다섯째날 - 6월 8일(금요일)
14시 : 섹션4 * 100분 <어머니>
16시 : 섹션5 * 103분 - 단편(1) # 두근두근 내 인생
18시 : 대전충남섹션 1
20시 : 섹션3 * 115분 <로맨스 조>

여섯째날 - 6월 9일(토요일)
14시 : 섹션6 * 92분 - 단편(2) # 깊은 밤을 날아서
16시 : 섹션7 * 80분 - 단편(3) # 도시, 사람, 풍경
18시 : 대전충남섹션 3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교육관]
첫째날 - 6월 11일(월요일)
18시 : 대전충남섹션 1
20시 : 섹션1 * 91분 <밍크코트>

둘째날 - 6월 12일(화요일)
18시 : 대전충남섹션 2
20시 : 섹션2 * 117분 <줄탁동시>

셋째날 - 6월 13일(수요일)
18시 : 대전충남섹션 3
20시 : 섹션3 * 115분 <로맨스 조>

넷째날 - 6월 14일(목요일)
18시 : 대전충남섹션 4
20시 : 섹션4 * 100분 <어머니>

다섯째날 - 6월 15일(금요일)
18시 : 섹션5 * 103분 - 단편(1) # 두근두근 내 인생
20시 : 섹션6 * 92분 - 단편(2) # 깊은 밤을 날아서

여섯째날 - 6월 16일(토요일)
18시 : 섹션7 * 80분 - 단편(3) # 도시, 사람, 풍경
20시 : 섹션4 * 100분 <어머니>

※ 섹션2 <줄탁동시>는 등급 외 관람가로 19세 이하 미만은 관람을
불허하오니 이점 관객 여러분들의 양해 바랍니다.


{섹션별 작품 소개}

섹션1(전체)*91분 - 서울독립영화제2011 대상

<밍크코트>
신아가, 이상철｜2011｜Fiction｜Color｜D-cinema｜91min

시놉시스 Synopsis
억척 우유배달부 현순은 남들에게 밝히길 꺼려하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노모와, 20대 임산부 딸 수진뿐이다. 어느 날, 언니와
남동생이 노모의 연명치료를 중단하자고 하자 거세게 반발하며 이상한 말을 하는 현순.
현순의 비밀을 눈치 채고 있던 가족들은 현순이 이상한 종교에 빠졌다고 결론을 짓고 현순을
따돌리려는 작전을 펼친다. 결국 가족들은 작전에 성공하고 연명치료를 중단 하려는 순간,
이들을 도왔던 현순의 딸 수진이 갑자기 엄마 편을 들며 상황이 꼬이기 시작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이 영화는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시험을 겪게 되는 한 중년여성의 이야기다.
또한 이 여성과 그녀의 엄마, 그녀의 딸 삼대에 걸쳐 흐르고 있는 정(情)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할머니의 연명치료 중단을 둘러싸고 한 가족이 갈등,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인물들
스스로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섹션2(청소년관람불가)*117분 - 서울독립영화제2011 본선경쟁작

<줄탁동시>
김경묵｜2011｜Fiction｜Color｜HD｜117min

시놉시스 Synopsis
모텔을 전전하며 몸을 파는 현. 종로의 거리를 배회하는 준. 살고자 몸부림 치던 두 소년이
마주한 절망.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영화를 통해 질문하는 바는 본질적으로 다음과 같다. ‘현이 어떻게 그를 둘러싼 폐쇄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즉, 절망 앞에 선 인간은 어떻게 자신의
껍질로부터 깨어날 수 있는가?’
이들의 죽음은 무한한 삶 속의 죽음이며 이를 통과하여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는 신비로운
순간을 맞이한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 안과 밖에서 껍질을 쪼아대야 하는
‘줄탁동시’의 의미와 같이 자신의 존재를 죽이는 고통을 느끼게 될 때 탄생의 희망 또한
품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십대를 벗어날 이들이 절망을 넘어 저기 문밖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섹션3 (15세)* 115분 - 서울독립영화제2011 본선경쟁작

<로맨스 조>
이광국｜2011｜Fiction｜Color｜HD｜115min

시놉시스 Synopsis
인기여배우 우주현이 자살한 뒤, 그녀의 출연작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던 로맨스 조는 영화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작은 시골마을로 향한다.자살을 생각하고 내려간 그는 자살직전 마주친
다방레지를 통해 잊었던 첫사랑 초희의 기억을 떠올린다. 한편, 새 시나리오를쓰기 위해
시골로 내려온 유명인사 이감독은 심심해서 부른 다방레지로 부터 로맨스 조의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의 여정과 결말에 대해 듣게 된다. 이감독은 로맨스 조의 실화를 영화로
만들겠다고 욕심을 내지만, 이야기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어느 날 문득,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에 대해 끊임없는 말들을 주고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대화들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무의미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개개인의 욕망을 위해 누군가를 헐뜯고, 확인되지도
않은 소문들을 만들어내고 그로인해 누군가는 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세상은 온갖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심지어 이야기를 만들어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직업도
많습니다. 우리는 왜 이야기가 필요한 것일까요? 이야기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로맨스 조' 라는 시나리오는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섹션4 (12세)* 100분 - 서울독립영화제2011 초청작

<어머니>
태준식 | 2011 | Documentary | Color | HD | 101min

시놉시스 Synopsis
창신동. 좁은 골목들 사이로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 곳에 한 할머니가 있다.
작은　선녀라는 뜻의 이소선. 큰 아들 전태일의 죽음 이후 빼앗긴 이웃의 고통과 그들의
전쟁 같은 삶에 항상 함께 했던 그녀. 스스로의 힘으로 아름답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 온
이소선. 흔들리지 않았던 긴 시간이 만들어낸 올곧음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기대하는
모든 이들의 어머니가 되었던 이소선. 그리고 전태일과 이소선의 마지막　날 아침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젊은 예술가 백대현, 홍승이. 가늠할 수 없는 그날의 고통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 놓고 힘겹지만 아름답게 승화시킨 그들에게 이소선의 삶은 어떤
의미로 남아있을까.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 작품 '어머니'는 카메라를 통해 그녀의 삶의
마지막 한때를 같이 울고 웃었던 그녀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이야기이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애초의 시작은 그랬다. 불안과 위기의 시대. 모든 이들의 어머니라 부르는 인물에게 카메라를
핑계로 위로를 받고 싶어서였다.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그녀에게 접근해 들어갔고 활자와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그녀를 나의 촉각과 시각으로 담기 시작했다. 그저 보통의 할머니와
다르지 않았다. 방송의 언어로 그녀를 다뤄야 하나,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이었는지, 그녀에게 빚을 졌다 이야기 하는 한 시대의 연유가 짐작되어 갔고 그녀 또한
허물없이 진심을 다해 카메라와 나를 대해갔다. 하지만, 그녀는 시간을 이기지 못했고
지금은 없는 존재가 되었다. 위로는커녕 툭하면 혼나고 심부름을 해야 했던 나는 애초의
의도 따윈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잊어버린 지 오래다. 이제는 삶의 마지막 한때를 같이했다는
이유로 나는 그녀를 통해 세상을 위로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나 자신의
상실감을 스스로 치유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졌다. 스스로 빛을 내고 향기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던 꽃과 같았던 한 인간을 통해서 말이다.


단편패키지(1) (12세)* 103분 - 두근두근 내 인생

<리코더 시험>
김보라｜2011｜Fiction｜Color｜HD｜28min30sec

시놉시스 Synopsis
가족들에게 별다른 애정을 받지 못하는 9살 은희는 리코더 시험을 잘 봐 칭찬을 받고 싶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아주 작은 햇볕에도 들꽃은 꽃을 피운다.

<고백>
유지영｜2011｜Fiction｜Color｜HD｜30min23sec

시놉시스 Synopsis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독실한 기독교 신자 박씨. 열쇠가 없던 그는 담을 넘어 집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아들 친구 영배가 지나가다 낑낑대는 박씨를 보고 대신 담을 넘어 대문을
열어준다. 나른한 여름날 오후, 집안에 우연히 마주 앉은 두 사람. 낯 뜨거운 영배의 고백이
이어지고 박씨는 영배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함께 기도를 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오,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요세미티와 나>- 서울독립영화제2011 최우수작품상
김지현｜2011｜Fiction｜Color｜Beta｜43min49sec

시놉시스 Synopsis
Power Macintosh G3, 일명 요세미티라고도 한다. 나는 독립영화감독인데 9년 동안
요세미티로 편집해왔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들이 <웃음>, <연애에 관하여>, <뽀삐>,
<앞산전>이다. 그런데 99년형 요세미티는 오래돼서 사용하는데 불편이 많다. 속도가
느리고 부팅조차 잘 안되는데다가 외부기기와 호환도 안 된다.
결국 나는 요세미티와의 이별을 결심하게 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오래된 컴퓨터를 버리기로 결심한 순간 나는 내가 그 컴퓨터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우리의 이별을 기념하고 싶어졌고 우리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로 했다.


단편패키지(2) (12세)* 92분 - 깊은 밤을 날아서

<어느 쌀쌀한 보름밤>
김태엽｜2010｜Fiction｜Color｜HD｜9min26sec

시놉시스 Synopsis
어느 쌀쌀한 보름밤에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반가운 첫만남.


<애드벌룬>- 서울독립영화제2011 독립스타상 배우부문
이우정｜2011｜Fiction｜Color｜Beta｜24min

시놉시스 Synopsis
하루의 끝에 도돌이표가 찍혀 있는 것처럼, 매일 매일이 비슷하게 반복되던 90년대 후반의
고등학교 1학년 효정의 하루.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불쑥 튀어나왔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소문들. 그 뜬소문들처럼 가볍고 불안한 시절.
아이들은 그렇게 웃고 울다 사라진다.


<야간비행>
손태겸｜2011｜Fiction｜Color｜HD｜21min14sec

시놉시스 Synopsis
돈을 받고 남자에게 몸을 파는 소년. 하지만 남자의 수중에 돈이 없다. 미안해진 남자는
다음 날 돈을 주기로 약속을 하고, 소년은 유일한 가족이자 자신을 간섭하는 형의 눈을 피해
남자를 만나려 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세상 어딘가에는 자기 자신을 내던지며 성장하는 이들이 분명 존재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성장의 통로를 벗어나 암행의 궤도로 뛰어드는 청춘들의 뒤를 쫓아가보고 싶다.


<거북이들>
구교환｜2011｜Fiction｜Color｜HD｜36min27sec

시놉시스 Synopsis
어느 날 교환(29,남)은 대변 대신 거북이를 배설하게 되고, 걱정된 마음에 한의원을 찾아간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작지만 큰 변화의 순간.


단편패키지(3) (전체)* 80분 - 도시, 사람, 풍경

<City>
김영근, 김예영｜2010｜Animation｜Color｜HD｜6min28sec

시놉시스 Synopsis
사람들이 모여 도시를 이룬다. 사람으로 가득 찬 도시 서울, 사람 사이의 벽과 틀을 없애고
껍질을 벗은 도시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처음 서울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높다란 빌딩과 아스팔트, 시커먼 매연과
소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서울은 전부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방을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벽들이 사라진다고 상상하니 비로소 서울의
체온이 느껴지고 그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개와 열쇠>
김희정｜2011｜Fiction｜Color｜HD｜13min

시놉시스 Synopsis
10살 하영이는 방과 후 열쇠를 너무 자주 잃어버린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올 때까지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항상 혼이 나지만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다. 하영이는 이 고민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집으로 들어가기 위한 꼬마소녀의 결심.


<모래>
강유가람｜2011｜Documentary｜Color｜HD｜49min

시놉시스 Synopsis
우리 가족은 서울 강남 은마 아파트에 산다. 아버지는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매 달 엄청난 이자 부담에 시달리면서도 집값이 오르리라는 기대로 집을 팔지
않고 있다. 나는 이런 아버지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점점 우리 집의 경제적 현실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집값에 따라 좌불안석인 아버지를 보면서 나 역시 불안해진다.
아버지는 과연 아파트를 팔 수 있을까.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다큐멘터리 <모래>는 성장과 개발주의를 신앙으로 삼았던 한국 사회의 초고속 압축 성장
시기에 가족을 윤택하게 꾸리고자 하는 소시민의 욕망과 자식 교육에 대한 열망이 결합되어
한 가족의 정체성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는 경제
정책을 선택해 온 한국 사회에서 집은 주거 공간이 아니라 재산 증식의 수단이 된 지 오래다.
땅과 집을 어떻게 소유하고 처분하느냐가 그 사람의 능력과 부를 증명해준다.
10여년 전부터 재건축이 진행된 강남의 아파트 단지들은 집값이 폭등했고, 낡은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이 곧 진행될 것이라는 희망에 들떠있었다. 이렇게 부동산을 통해 얻는 부를
향한 열망은 정치적 지향과도 연결되어 지난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건설회사에서 오래 근무했던 나의 아버지 역시 평생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강남에 집을 마련하는 전략을 세웠다. 다큐멘터리 <모래>는 강남에
살긴 하지만 기득권층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도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아버지의 정치의식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아버지, 어머니의 노동의 역사와 우리 가족이 살아온
삶을 되짚어간다. 사실 우리 가족은 평범한 중산층 가족이지만, 강남이라는 공간에
거주함으로써 기득권층의 수혜를 일부 받을 수 있었다. 비슷한 처지의 중산층 가정이 IMF를
계기로 흩어지는 동안 우리는 강남에 산다는 이유로 그 시간을 유예할 수 있었다.
나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던 토지와 집값에 대한 아버지의 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자
했지만, 엄청난 사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나 역시 이러한 상황의 공모자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당혹스러워진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를 화면에 담는 과정이 나 자신과 직면하는
과정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저수지의 개들 take 2. 낙동강 (with 바드 & 정민아)>
최진성 | 2011 | Music Documentary | Color | HD | 11min

시놉시스 Synopsis
헝클어진 낙동강. 노래하는 사람인 바드와 정민아, 그리고 우리들은 마치 길 잃은 고아들처럼
낙동강 여기저기를 헤맨다. 돌이키기 힘들어 보이는 낙동강 한편에서 아코디언과 기타,
그리고 가야금으로 강과 바람, 그리고 모래를 연주하는 이들. 더불어 나지막이 ‘돌아올 수
없는 오래된 이야기’를 노래한다. 커다랗고 딱딱한 낙동강의 포크레인은 오늘도 여전히
분주하게 움직인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4대강 사업의 야만성에 질문하는 연작 뮤직 다큐멘터리 <저수지의 개들>의 두 번째 편이다.
take 1에서는 레게 밴드 윈디 시티가 남한강에서 게릴라 공연을 했었다면, take 2에서는 각각
아일랜드 음악과 국악을 기반으로 하는 바드와 정민아가 낙동강의 쓸쓸한 풍경 한가운데
서서 함께 바람을 연주하고 강을 노래한다.


대전충남섹션1(12세)*102분 59초

<아내의 외출>
임방주｜2010｜Fiction｜Color｜HDV｜17min

시놉시스 Synopsis
아내가 실종 된 지 3일이 지났다. 안정된 직장과 부족할 것 없는 삶. 우린... 완벽한 부부였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현대 부부들의 문제. ‘무관심, 소통의 부재, 그리고 이기심.’


<퍼펙트>
홍석현｜2011｜Fiction｜Color｜HD｜10min 30sec

시놉시스 Synopsis
야구광팬인 남자와 그런 남자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여자. 어느 화창한 일요일 오후.
둘 사이의 심각한 갈등이 야구 생중계 상황과 맞물린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야구에서 극히 나오기 힘든 ‘퍼펙트 게임’. 그보다 더 완벽하기 힘든 남녀 간의 관계.


<마지막 앞에 선 자>
서진석｜2011｜Fiction｜Color｜HD｜24min 15sec

시놉시스 Synopsis
파파라치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민혁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작업장으로 향하던 중
사고로 차가 고장이 난다. 결국 근처 모텔에서 묵게 되는데 그 곳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공격을 피해 이곳 저곳으로 도망 다니던 민혁은 자신의 어릴 적 모습과 조우하게 되는데...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인생의 마지막 앞에서 가장 강하게 떠오르는 기억으로 하여금 자신의 무의식적 행동을
통해 현재 구축되어진 숨겨진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빚지고 싶다>
최혜선｜2011｜Fiction｜Color｜HD｜18min 40sec

시놉시스 Synopsis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에 계속 실패를 겪던 준일은 결국 사채업을 운영하는 '희망상사'에
취업하게 되고, 사회(사채) 초년생의 삶을 걷게 된다.
그런 그에게 내려진 첫번째 임무는 '조은지'라는 여자에게서 돈을 회수하는 것이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삶에 있어서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9회말 2아웃의 상황을 맞이한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포기 하여야만 할까? 아니, 다시한번 덤비어 봐야만 한다고 말하고 싶다.


<파 (Fa)>
윤모｜2011｜Fiction｜Color｜HD｜33min 33sec

시놉시스 Synopsis
“당신 음악 이젠 발기불능 아니야?”
창작불능의 표절 작곡가 용태. 그의 귓가에 계속 들리는 선율. 벗어나고픈 과거의 기억.
악몽이라도 좋으니. 하룻밤 꿈이었으면...
하룻밤의 꿈이 지나고 아침을 맞이한 용태. 어느새 발기되어있는 그의 ......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내 불안했던 ‘파’의 시기에 위로를 보내고 싶다.


대전충남섹션2(12세)*99분 3초

<서울 펄프 픽션>
최수지｜2011｜Fiction｜Color｜HD｜24min 23sec

시놉시스 Synopsis
마흔이 넘도록 변변한 직업도 없이 그저 영화배우가 꿈인 삼촌(지봉)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영제. 그런 영제에게 지봉은 자신이 최종후보까지 올라갔던 오디션에 대해 말해준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1988년 당시 MBC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40%에 육박했다.
그 당시 유명했던 ‘내 귀에 도청장치’ 사건의 주인공 소창영을 사람들은 시대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사건이 연출된 것이라면, 피해자는 누가 되는 것인가?


<가방>
김동민｜2011｜Fiction｜Color｜HD｜14min 2sec

시놉시스 Synopsis
사내는 시계추처럼 일어나 의미 없는 일상을 이어나간다. 그런데, 이 사내 뭔가 수상하다.
어린아이의 가방 속에서 여자아이의 것으로 보이는 옷을 꺼내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 사탕과 여자아이의 머리핀을 챙겨 집을 나선다.
예상대로 이 사내는 공원에 놀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에게 사탕으로 호감을 끌려고 한다.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한 아이의 엄마는 사내의 행동을 극단으로 몰아붙인다.
결국 사내는 경찰서에 연행되고, 그 곳에서 관객의 사내의 사연을 짐작케 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피해자이어도 언제든 가해자로 뒤 바뀔 수 있는 아이러니한 대한민국의 남자, 오늘의
모습이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여자를 앞서 갈 때도 남자는 늘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몇몇의 비정상적인 범죄자들로 인하여…


<Running egg>
배현진｜2010｜Animation｜Color｜HDV｜6min 10sec

시놉시스 Synopsis
주방에서 눈을 뜬 계란, 그의 계란판 동료들이 주부에 의해 하나씩 살해된다.
깨져서 요리되지 않기 위한 주인공 계란은 뛰고 뛰어 그 위험을 벗어나지만,
그 뒤의 모든 상황은 그의 목숨을 위협한다. 그 위험을 헤집고 계란은 엄마 닭을 찾아 떠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계란이 살아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깨지기 쉬운 계란이라면 어떤 생각을 할 것인지 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어
모든 사람들이 웃고 재미있어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


<아침이 오기 전에..>
정해일｜2010｜Fiction｜Color｜HD｜21min 30sec

시놉시스 Synopsis
진우의 경우
무조건 주는게 사랑이란 건, 다 개소리인것 같아.
연애를 하게 되는 순간 사람은 이기적으로 변하고 정말 사랑하고,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다들 자기 자신이 상처받거나 괴롭게 될까봐 솔직하지 않잖아?

효진의 경우
최악의 이별이 뭔지 알아? 네가 그렇게 느꼇 던 것도 남아있지 않고,
생각할 것도 없고.. 쉽게 말하면, 추억할게 없다는 거야. 근데 우리가 그런 건 아니잖아?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어떤 특별한 사건들을 설명하기 보단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른 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액션이나 자극적 드라마, 폭력 같은 건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내가 경험한 사랑이라는 평범한 이야기를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다.


<소꿉장난>
김지영｜2010｜Fiction｜Color｜HD｜10min 49sec

시놉시스 Synopsis
귀여운 남매 현승(남.7)과 현지(여.6)가 각각 아빠와 엄마가 되어 소꿉장난을 시작한다.
인형 아기와 함께 알콩달콩하던 이 가족은, 예사롭지 않은 연기실력의 소꿉 부부에 의해 점점
섬뜩해지기 시작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꺄르르 웃어 넘어지는 아이들을 보면 그 속에는 즐거운 생각들만 가득할 것 같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그런 아이들이 어른들의 모든 행동을 주시하고 기억하고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무의식 적으로 그것이 아무렇지 않은 것으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면?
섬칫한 아이들의 연기를 통해 그 속에서 아이들이 받았을 영향과 상처를 보여주고자 했다.


<외계인이지만 괜찮아>
최성준｜2011｜Fiction｜B&W｜DV 6mm｜9min

시놉시스 Synopsis
초등학생인 철수는 거짓말하는 사람은 외계인 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영희라는 아이가 새로 전학을 오고 철수는 영희를 보고 좋아하는 감정을
느낀다. 영희는 친구들에게 환심을 사기위해 집이 부자라고 거짓말을 하고,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철수는 우연히 낡고 허름한 영희의 집을 보고는 혼란에 빠지는데...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어린아이가 어른들에게 거짓말은 나쁜 것이다 라고 말을 듣지만,
꼭 그게 나쁜것만 있지 않다는걸 느꼈을 때, 비로서 그 어린아이는 점점 성장해간다


<Ground>
박재근｜2012｜Fiction｜Color｜HD｜11min

시놉시스 Synopsis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가려는 아들은 현재 뚜렷한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아들을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아버지는 공무원 준비를
다그치고 윽박한다.결국 이들은 권투 그라운드 위에서 갈등과 애증의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되는데...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그림을 좋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삶을 살아가고픈 아들과 생존과 사회적 인정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라는 아버지의 갈등과 부침, 그리고 해소를 권투 그라운드의
대결이라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표현해보려 한다.


대전충남섹션3(15세)*99분 27초

<혼자 있다>
유정현｜2011｜Fiction｜Color｜HD｜25min 26sec

시놉시스 Synopsis
사업에 망한 동수 아빠는 철 모르는 일곱 살 어린 동수와 함께 빚쟁이들을 피해 지방으로
내려간다. 동네에 작은 구멍가게를 얻지만 그곳은 곧 철거를 앞둔 아무도 살지 않는 철거촌.
인생을 포기한 동수부, 소주에 만취되어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자는 동수의 뒤통수에 대못을
박고 자신 또한 다락방에서 못을 박고 자살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아이의 뒤통수에 느닷없이 대못이 박히게 되고, 죽지 않은 아이는 이를 통해 죽은 영혼을 보게 된다. 이를 통해 죽은 그의 아버지를 만나 교감하는 아이템이 내 머리 속에 대못처럼 깊히
박혀 보전되어 왔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작을 결심하게 되었다.


<Interview>
김현원｜2011｜Animation｜Color｜HD｜5min

시놉시스 Synopsis
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데 평소처럼 몰두할 수가 없다.
오늘 배달된 물감에 화풀이를 하며, 자신의 날카로운 감정을 달랜다.
점점 그림을 그리는 자신의 외모에 신경이 쓰이고, 약속시간이 다가올수록 더없이 신경이
곤두선다. 진정, 화가가 그리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Interview : 면접/면담 / Inter- view : 관점 사이 / Inter view : 시각을 매장하다
예술이란 무엇일까? '예술가', 그 빛나 보이는 명함에 현혹되어, 진실을 보지 못하고
껍데기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닐까. <시각을 잃어버린 화가>와 화가의<관점을 취재하는
기자>의 대면을 통해 화가의 붓이, 자신을 꾸미는 매니큐어로 변하고 있음을, 입신의
도구로 전락한 눈먼 예술을 말하고 싶었다.


<일상다반사 (Usual Happening)>
권오민｜2011｜Fiction｜Color｜HD｜16min

시놉시스 Synopsis
허영심 많은 청년과 동거하는 편의점 알바생 그리고 이웃 집에 사는 스릴러 작가, 이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은 과연 무엇인가?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타인에 대한 익숙한 무관심을 극적으로 표현하였다.
타인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졌으면 범죄자들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일상,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다.


<아빠를 보았다>
양희진｜2011｜Fiction｜Color｜HD｜14min 10sec

시놉시스 Synopsis
한 가족의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아침.
식사를 알리러 아빠 방을 찾은 진태는 아빠의 자위행위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누구나 치부는 있을 수 있다. 그것을 부자(父子)가 공유하면 어떻게 될까?
아버지의 치부를 목격한 아들. 그 부자가 소통해가는 과정을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려보고
싶었다.


<여드름>
이주연, 박현정｜2011｜Animation｜Color｜HD｜5min 11sec

시놉시스 Synopsis
여학생 주인공은 어느 날 아침 얼굴에 난 여드름을 보게 된다.
그 여드름이 난 날 남학생이 전학을 온다. 여학생은 그 남학생을 짝사랑하게 된다.
그녀의 사랑이 깊어만 갈수록 여드름도 함께 커져만 가는데...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학창시절 슬프고 아팠던, 그래서 소중한 추억이 되는 짝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하루>
한재빈｜2011｜Fiction｜Color｜HD｜30min

시놉시스 Synopsis
하루 동안에 90년의 세월을 걷는 할머니.
할머니는 그 여정 속에서 과거의 자신들을 만나고 할아버지와 첫 만남의 순간까지 오게 된다.
그 곳에서 귤을 산 할머니는 되돌아오는 길에 과거의 짐과 응어리를 하늘을 향해 훨훨
날려버린다. 오늘은 특별한 하루이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하루!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시간의 상대성. 젊은이는 단 몇 분, 느릿느릿한 할머니에겐 꼬박 하루가 걸리는 발걸음.
할머니의 걸음 속엔 인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하루 동안에 90년 세월을 걷는 할머니의 발걸음을 통해 귀엽고 예쁜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Coffee>
정현진｜2011｜Fiction｜Color｜HD｜4min

시놉시스 Synopsis
따뜻한 햇살 아래 카페에서 ‘김치환’과 ‘이꽃님’은 사랑을 속삭인다.
하지만 곧 상상은 깨지고 ‘이꽃님’에게 씁쓸함과 아쉬움이 다가온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남자’는 그녀의 못생김을 비웃는다.
자신의 모습에 좌절하고 돌아서 던 그녀는 용기를 내어 ‘김치환’에게 말을 걸어본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와 너는 누구인지, 고민해 봅니다.


대전충남섹션4(15세)*99분 28초

<낯선 방문(Knocking From Weird)>
한예서｜2011｜Fiction｜Color｜HD｜20min 35sec

시놉시스 Synopsis
쓰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며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는 강재필 작가.
작가로서의 부와 명성을 누리기보다는 세상을 등진 채 허름한 작업실에서 집필에만 몰두한다.
어느 날 밤, 강 작가의 작업실에 낯선 괴한이 침입하여 강 작가를 결박한 채 새로운 소설을
쓰기를 강요하는데..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Everything starts with a single line"
인피니티 디자인센터의 슬로건이라고 한다. 어떤 위대한 작품도 결국 하나의 선,
하나의 글자에서 시작된다고 하지만 글을 쓰는 이에게 빈 종이처럼 두려운 존재가 또 있을까.
인간의 모든 변화와 발전은 결핍, 즉 컴플렉스에서 기인한다. 창작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한 번 쯤 해보았을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이 이야기를 통해 예술가에게 재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표절이 난무하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진정한 창작이란 무엇인지 등에 관하여
진지한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대화 (I Need to Talk)>
김경현｜2011｜Fiction｜Color｜DV 6mm｜5min 48sec

시놉시스 Synopsis
두 남녀가 술잔을 기울인다. 남자는 묻고 여자는 답한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는 어딘가 어긋나있는 것만 같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우리가 대화를 통해 진정한 소통을 이루는 횟수는 얼마나 될까.
우리는 정말 소통을 위해 마주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청중을 앞에 앉힌 두 화자에 불과한
것일까.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란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싶다.


<Alone>
박준홍｜2011｜Animation｜Color｜HDV｜16min

시놉시스 Synopsis
입시라는 전쟁 속 우정과 진실이 사라지는 슬픈 현실, 친구, 공부, 경쟁, 수능.
우리의 청소년 시절은 정말 이런 전쟁 속에 어떻게 해야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경쟁을 한다. 경쟁을 하면서 더 좋은 결과가 생길 수가 있지만 반면
부정적인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 남을 떨어뜨려야 자신이 이긴다라는 생각이다.
이런 부정적인 경쟁의식을 비판해보고자 한다.


<너는 내 홈런>
오세섭｜2011｜Fiction｜Color｜HD｜20min

시놉시스 Synopsis
소녀는 야구를 하고, 소년은 리코더를 분다.
소년은 소녀를 좋아하지만, 어린 시절에 소녀에게 맞은 기억 때문에 말을 걸기가 무섭다.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두사람은 캐치볼을 하게 되는데..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여름과 야구, 그리고 로맨스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불완전한 인간>
김정윤｜2012｜Fiction｜Color｜HD｜15min

시놉시스 Synopsis
남자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지하 노래방을 단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
지상의 냄새가 자신의 지하 노래방에 틈입하는 것 또한 허용치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한 술취한 여자가 다짜고짜 그의 노래방으로 침입한다. 냄새를 몰고서...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틈새없이 완벽하게 고립된 공간과 감정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기>
최영남｜2011｜Fiction｜Color｜HD｜22min

시놉시스 Synopsis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살아가는 이십대 영남. 그의 절친한 친구 동철과 그는 일용직 노동자로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매력적인 여성 수안이 작업장 경리로 새로 부임하게 되고, 그녀를 사모하게 된 영남은 용기를 내어 고백하려 한다. 그러나, 수안은 갑자기 의문의 살해를 당하게 되는데...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사회인의 삶 속에서 뒤틀려 버린 순수한 영혼을
영남과 동철의 대비를 통하여 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또한, 로칼리즘적 측면을 영화정서에 추가함으로서 시골에 대한 정서를 최대한 발휘하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