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독립영화협회 주최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대전독립영화제2007`에서 간영훈씨가 연출한 ‘나는 그냥 자장면을 배달한다`가 대상을 수상했다.

72편의 출품작 중 20편이 본선에서 경쟁을 벌인 대학·일반부문에서는 ‘김판수, 당선 그 후`(연출 이정현)와 ‘동창 선우`(연출 엄태이)가 각각 최우수 및 우수 작품상에 선정됐으며, 김정윤씨가 연출한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는 인기상과 장려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9회 대전청소년 영상제를 겸해 치러진 청소년 부문에서는 6편의 본선 경쟁작 중 ‘여자는 페인트 칠을 하고 싶다`(연출 오반석)와 ‘다살로 거리`(연출 전지성)가 각각 최우수 및 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인기상에는 ‘내 동생 길들이기`(연출 방준석)가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86편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이 중 예심을 통과한 26편의 작품이 상영돼 본선에서 경쟁을 벌였으며, 대상을 수상한 ‘나는 그냥 자장면을 배달한다`는 군대를 제대하고 딱히 할 일이 없어 자장면 배달을 하는 주인공 철식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그려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까지 열린 대전청소년 영상제를 대학·일반부문으로 확대해 올해 처음 본격적인 경쟁영화제로 열렸으며, 경쟁부문 출품작 외에 한국독립영화협회 소속 감독들의 작품과 서울 국제 청소년 영화제 수상작 등 20여 편의 초청작도 함께 상영됐다. /이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