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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대전독립영화제 수상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우수 작품상 - 에덴 (김혜원)
우수작품상 - 대결 (이정우)
장려상 - 로드 스쿨러 (보라)
인기상 - 그룹 사운드 실전 마스터 (오세섭)
심사위원 특별언급 - 그녀에게 말하다 / 흐림 때때로 비 (정소영)
#. 2008대전독립영화제는 청소년 경쟁이 폐지되고 본선경쟁으로 통합됨에 따라 최고상은 ‘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으로 대체됨을 알립니다.
#. ‘인기상’을 수상한 ‘그룹 싸운드 실전마스터’는 388표의 총 관객투표 중 61표를 득표하여 수상하였음을 알립니다.
#. ‘심사위원 특별 언급’은 심사위원단의 요청에 따라 ‘그녀에게 말하다’와 ‘흐림 때때로 비’의 ‘정소영’감독에게 수여함
을 알립니다.
#. 최우수 작품상 및 우수작품상, 장려상, 인기상에는 각각 상패와 상장, 상금이 수여되면 ‘심사위원 특별 언급’에는
상패와 상장만이 수여됩니다.
2008대전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한 모든 분들에게 다시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금번 영화제에 참여해 주신 모든 영상창작자분들에게 감사와 송구스러움을 전해 드립니다. 다음 번 2009대전독립영화제에서는 더욱 발전되고 알찬 모습으로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리며 앞으로도 대전충남의 독립영화에 많은 관심과 지속적이고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부탁드리오며 2008대전독립영화제는 대전충남 영상문화 역사의 증명으로 물러나겠습니다. 모두에게 Good Luck~!!! (ps. 금번 심사 총평은 2008대전독립영화제에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3인의 심사위원 중, 현업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원종훈' 작가가 심사위원을 대표하여 총평을 보내 주셨습니다. 물론 모든 분들의 동의를 구할 수는 없겠으나 나름, 선택에 대한 기준과 평가의 합당함을 위해 고뇌한 심사위원들의 진정성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 2008대전독립영화제 사무차장 / 프로그래머 민병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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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이 서울이라는 공간에 치우친 일극주의 사회, 문화의 다양성 보다는 왜곡된 시장의 논리에 의해 양산되는 문화 생산물, 무조건적으로 높은 숫자와 커다란 크기에 환화하고 매달리는 이 시대의 숫자 강박증. 이러한 현실에서 본다면, 대전 독립 영화제는 참으로 보잘 것 없습니다. 문화적으로 열악한 대전·충남이라는 공간, 고작 2회에 불과한 숫자, 빈약한 예산의 크기, 상업성과는 거리가 먼 장, 단편의 독립 영화들... 그러나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 이번 영화제를 통해 감지할 수 있었던 건, 독립 영화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진일보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주류의 시각을 카운터펀치로 날려 버릴 만한 군계일학의 등장! 본선에 오른 31편의 작품들이 이를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었습니다. 그중 특별한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우수 작품상 - 에덴 (감독: 김혜원)
애니메이션 영화인 이 작품은 심사위원 3인의 만장일치로 선택하였습니다. ‘에덴’은 뛰어난 주제의식, 탁월한 형식미, 긴장감의 고삐를 풀지 않는 이야기 화법을 두루 갖춘 수작입니다. 감독의 명민한 두 눈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현대 산업 문명의 폐해와 인간 본성의 어두운 이기심을 파헤치고 있으며, 감독의 세련된 손끝은 과감하고 창의적인 형식미를 선사하고 있으며, 덤으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덴’은 올해 한국 독립 영화의 발견이라고 자부 합니다!
우수 작품상 - 대결 (감독: 이정우)
극영화인 ‘대결’은 첫 눈에 감독만의 독특한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서울이 아닌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정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대결’은 아무래도 캐릭터의 매력에 있습니다. 두 남자 주인공은 마치 엽기발랄 코믹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독특하고 엉뚱한데, 이들이 주는 불협화음과 충돌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정적인 화면과 정반대로 소란스럽고 지저분한 캐릭터들의 모습에서 연출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대결’의 속편이 몹시 궁금해집니다.
장려상 - 로드 스쿨러 (감독: 보라)
이 작품은 진심을 담은 다큐멘터리였습니다. 한국 사람에게 교육이란 단어를 꺼내면 일장 연설을 합니다. 그러나 그 해답은 원점으로 돌아가 마침표를 찍습니다. “그래도 내 아이가 사회에서 뒤쳐지면 안 되는데.” ‘로드 스쿨러’는 이 지점에서 출발해 자신만의 길을 꿋꿋하게 가고자 하는 아이들의 숨결을 카메라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스스로 탈학교 학생인 감독이며, 같은 길에 놓인 친구들. 감독은 그 길 위에, 자신의 진심을, 진정성을, 내면의 풍경을 고스란히 새겨 넣었습니다.
심사위원 특별 언급 - 그녀에게 말하다, 흐림 때때로 비 (감독: 정소영)
본선에 두 편의 작품을 올린 정소영 감독은 아쉽게도 수상권에 들지 못했지만, 심사위원들은 진중한 합의 끝에 애초에 없던 상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영상을 만들고 이어붙이는 감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말하다’ 는 한 편의 영화 속에 또 다른 영화를 이어붙인 메타 영화적 감각을, ‘흐림 때때로 비’ 는 단순하고 간결한 이미지와 주인공 소녀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음악을 절묘하게 이어붙인 감각이 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보다는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감독입니다.
아깝게 고배를 들었으나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던 기억할만한 작품 몇 편을 소개합니다.
‘e편한 세상’은 아파트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국사회를 풍자하는 주제의식과 개성적이면서도 상징성이 뚜렷한 캐릭터의 구성 등이 돋보였으나,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고민이 좀 더 치열하게 필요하다는데 일치했습니다.
‘그룹 싸운드 실전마스터’는 인디 밴드의 일상, 열정, 욕망, 좌절 등을 때로는 다큐적으로, 때로는 블랙코미디 처럼, 생동감 있게 표현했으나 신선한 연출력의 부재와 영화적 표현의 평이성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밤의 인어’는 과감히 뮤지컬 장르를 택했으며 재기발랄한 연출의 솜씨가 확실했지만, 의욕 과잉과 뮤지컬 단편 영화라는 장르적 생경함을 넘어서는 감화력의 미흡함이 감점 요인이었습니다.
‘고백’은 악순환의 고리를 이어 가는 잘못된 사랑의 집착과 길들여진 폭력의 끔찍함을 그려내려는 감독의 의도가 격정적 표현력을 통해 확실히 전달되어지는 메시지의 강렬함은 인정되었으나, 전체적인 영화적 완성도에 있어 다듬어지지 않은 측면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영화제의 모든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누군가는 기쁨과 환호로, 또 누군가는 아쉬움과 허탈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영화는 다시 시작됩니다.
보잘 것 없는 데서 출발한 최초의 아이디어.
불면의 밤을 보내며 혼신의 힘으로 써내려간 시나리오.
악전고투 끝에 진행이 되는 촬영 현장.
그리고 깜깜한 암흑 천지 같은 객석. 이윽고 한줄기 빛이 떨어지는 커다란 스크린.
마침내 우리의 영혼이 녹아들어간 영화가 상영되는, 영원 같은 시간.
이제 가만히 영화에게 물어봅니다.
영화란 과연 무엇인지를,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를, 어떤 자세로 세상과 싸워야하는지를.
2008년 11월 21일
2008 대전독립영화제 심사위원 원종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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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수 작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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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 작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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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려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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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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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위원 특별 언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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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위원 특별 언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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