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 대전독립영화협회 정기 상영회

5월 첫째주(7일) 상영작 소개

[거리의 아이들, 우리의 아이들 - 활동가는 왜 아이들을 위해 카메라를 들었는가?]

레닌그라드스키의 아이들
Children of Leningradsky



감독 : 안제이 셀린스키, 한나 폴락
Andrzej Celinski, Hanna Polak
제작국가 : 폴란드, 러시아 / 제작년도 : 2004
러닝타임 : 35 min / 원작언어 : 러시아어




시놉시스
공산주의의 붕괴와 함께 너무 일찍 세상을 만나버린 거리의 아이들. 사회가 만든 한편의 드라마 같은 아이들의 일상이 펼쳐진다.

작품리뷰
"공산주의 붕괴가 낳은 또 하나의 가슴아픈 현실. 아이들이 방황한다. 가장 사랑받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장을 해야 할 나이에 러시아의 어린 아이들이 거리에서 서있다. 또래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이 아이들은 거리에서 구걸과 공동생활로 하루하루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 하지만 이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보호자와 가족의 개념이 아니라 경계하고, 돈으로 위협하는 무서운 대상이다. 레닌그라드스키의 기차역과 거리에서 공동으로 생활하는 아이들의 생생한 생활을 그대로 필름에 담은 감독의 노력과 치밀함이 돋보인다. 거리에서 숨진 여자아이의 장례식 장면은 매우 드라마틱해서 마치 다큐멘터리가 아닌 드라마인 것처럼 매끄럽다. 아이들은 마약과 술과 불안정한 생활로 나날이 지치고 망가져 가지만 그들 나름의 꿈과 계획도 있다. 감독은 이런 그들의 생활을 비관적이지 않고 친밀하게 접근한다. 너무 빨리 세상을 만나버린 아이들. 모스크바에만 이런 거리의 아이들이
3만명이 넘는다. 이 작품은 러시아에 국한된 상황이 아닌 세계적인 이슈를 말하고 있다.
전 세계 각각의 거대도시들 속에서 아이들은 계속 버려지고 또 스스로 가출한다.
그리고 오늘 제2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 2005) 경쟁부분 대상에 같은 아이들이 서울에서도 끊임없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심예원)"


수상경력
2005년 아카데미 단편 다큐 부문 후보작 선정



필리핀 소년, 분소
Bunso ? The Youngest



감독 : 디치 캐롤리노, 나나 부자니
Ditsi Carolino, Nana Buxani
제작국가 : 필리핀, 영국 / 제작년도 : 2004
러닝타임 : 64 min / 원작언어 : 세부아노어

시놉시스
11살 분소는 다른 어린이들인 토니, 디오셀과 함께 성인 범죄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필리핀의 감옥에서 생활한다. 감옥에는 공간, 옷, 음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 나쁜 것은 성인 범죄자들이 강간, 살인, 마약판매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매일매일이 투쟁인 감옥에서 아이들은 순수함, 영리함, 고통과 유머가 뒤범벅되어 가정을 그리워한다.

작품리뷰
막내란 뜻의 분소는 또래의 범죄자 친구인 디오셀, 토니와 함께 필리핀 최대의 감옥에서 생활한다.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잠자리도 쉬는 곳도 모두 포악한 성인 범죄자에게 양보할 수 밖에 없는 10대 초반의 어린 범죄자들. 그들은 가난하고 무책임한 부모가 돌보지 않음으로 인해 거리에서 구걸을 하거나 소매치기를 하다가 감옥에 수용되었다. 더 나쁜 것은 이곳에서 성인 범죄자들로부터 강간, 마약판매, 심지어는 살인까지 강요당하다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고통으로 점철된 생활 속에서도 유머와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다시 돌아갈 가정을 그리워하고, 학교에 다닐 꿈을 꾸며, 하느님에게 “착한 아이"가 되게 해달라고 밤마다 기도한다. 천사의 얼굴을 가진 분소 일당들에게 비는 하늘이 주는 반가운 선물이다. 갈아 입을 수도 세탁할 수도 없는 단벌을 깨끗이 빨고, 몸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그 순간은 마음의 고통과 죄도 잊을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스럽지 않은 감옥과 빈민가의 초현실적인 공간에서 “나를 때렸으니 엄마가 감옥에 가”라고 외치는 분소를 보면서, 소년들을 그렇게 만든 장본인인 어른들이 방기! 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정민아)

수상경력
2005 프라하 원월드 국제인권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제2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 2005) 경쟁부분 대상